모간스탠리 “당장은 증시 조정 없을 것…경기순환주에 투자 기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3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증시 조정이 바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간스탠리의 앤드류 슬림몬 애널리스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여전히 관망하고 있고 매도세를 기다리고 있다”며 “나는 이것이 의미 있는 조정을 위한 바닥을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의미 있는 조정이 지금 당장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진정한 조정은 사람들이 강세에서 약세로 이동해야 하는데 더 완전히 투자할 기회를 찾기 위한 포지셔닝이 아직은 매우 약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가졌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로 금리를 동결했으나 올해 두 번 더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슬림몬은 “인플레이션이 보이는 것보다 더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도달하려면 실업률을 높이고 임금 상승률을 짜내야 하는데, 이는 정치적으로 입맛에 맞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래서 우리는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슬림몬은 현재 시장에서 미국의 장비 대여 회사 유나이티드 렌탈과 금융 서비스 회사 아메리프라이즈 그리고 건축 자재 회사 CRH를 기회로 꼽았다. 그는 “시장에 진입하려는 투자자들은 최근의 후발 주자를 더 많은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로 볼 것”이라며 이 세 가지 주식을 추천했다.

올해 초 시장수익률은 7개의 대형 기술주가 지배했지만 상승세가 더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슬림몬은 “경기순환주로 돌아갈 기회가 있다”며 “그들은 지역은행 위기가 더 넓은 경제로 전염될 것이라는 예상에 매도됐으나 현재 경제는 투자자들이 두려워할 만큼 충분히 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시장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보고 있으며 일부 산업들은 오늘 매우 좋은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이는 시장에 건전한 신호”라고 보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투자처를 찾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돈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