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부채한도 2차협상 실패 여파 하락 ‘알파벳 2.57%↑…유가·비트코인 하락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글로벌시장 지표 / 5월 17일 오전 6시 현재]
뉴욕증시, 부채한도 2차협상 실패 여파 하락 ‘알파벳 2.57%↑…유가·비트코인 하락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6.46포인트(1.01%) 하락한 3만3012.1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6.38포인트(0.64%) 떨어진 4109.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16포인트(0.18%) 내린 1만2343.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부채한도 협상과 소매 판매 지표, 홈디포 실적에 주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공화당)이 이날 오후 3시경부터 부채한도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부채한도 협상을 위해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장 마감 직전 나왔다. 이에 부채한도 조기 타결 가능성이 줄어들며 낙폭이 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의회 지도부와 부채한도 협상을 한 후 주요 7개국(G7)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17일(수) 일본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후 G7 회의가 끝나는 21일(일)에 곧바로 귀국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 의장 등 양측이 이날 협상에서 별다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로 이번 부채한도 협상도 실패했다. 이날 회동은 본격적인 부채 한도 협상으로는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지도부는 이날 오후 3시께 공개 발언 없이 협상을 시작했으며 약 1시간 만에 협상을 끝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회동 뒤 기자들에게 "이번 주말까지 협상을 타결하는 게 가능하다"며 "짧은 시간에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전날 부채한도가 유예되거나 상향되지 않으면, 오는 6월 1일 연방정부가 채무를 갚지 못하는 디폴트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옐런 장관은 이날도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경우 금융시장이 붕괴하고, 침체가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패닉이 마진콜(추가증거금 요구)과 (자산시장에서의) 탈출, 헐값 매각을 촉발하는 수많은 금융시장 붕괴를 생각할 수 있다"라며 이러한 금융위기는 경기 침체의 정도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소매판매는 예상에는 못 미쳤으나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여전히 소비가 미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늘어난 6천861억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2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소매판매가 석 달 만에 늘어난 모습이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8% 증가보다는 부진했다.

소매기업들의 실적도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날 주택 자재 판매업체 홈디포는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을 발표하고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다음날에는 다른 소매기업인 월마트와 타깃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소매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하고 하반기 전망이 하향될 경우 경우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도 나왔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오는 6월 금리 결정은 지표에 달렸다면서도 필요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한 행사에 참석해 아직은 금리를 동결할 지점에 있지 않다고 언급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징주]

■기술주

알파벳은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의 헤지펀드 퍼싱스퀘어 캐피털이 알파벳 주식을 11억 달러어치 매입했다는 소식에 2.57% 상승했다. 아마존 1.98%, 마이크로소프트 0.74% 올랐다. 반면 넷플릭스 0.64%, 메타 0.02% 하락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펀드 매니지먼트가 1분기에 테슬라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10% 오른 166.52달러로 장을 마쳤다. 니콜라 6.96%, 리비안 2.68%, 루시드 2.65% 하락 마감했다.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미국 제약사 암젠의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히면서 호라이즌의 주가가 14.17% 하락했다.

■홈디포

이날 주택 자재 판매업체 홈디포는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을 발표하고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주가는 2.15% 하락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16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7포인트(0.42%) 하락한 464.70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9.31포인트(0.12%) 내린 1만5897.9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2.20포인트(0.16%) 빠진 7406.01,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6.62포인트(0.34%) 떨어진 7751.08로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16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60% 하락한 3290.99로 장을 마쳤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0.71%, 0.25% 하락 마감했다.

종목별 등락 상황을 보면 의약 섹터가 역강세 속 상승했고, 충전소, 반도체, 태양광발전 등 섹터도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인공지능 테마는 대폭 조정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외국인 자금은 34.01억 위안 순매도에 나섰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베트남증시는 16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벤치마크 VN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0.20포인트(0.02%) 소폭 상승한 1065.91을 기록했고 150개 종목이 상승, 172개 종목이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1.26포인트(0.12%) 하락한 1069.64로 마감했다. 13개 종목이 올랐고 13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거래소 HNX지수는 0.28포인트(0.13%) 상승한 214.62포인트를 기록했고 80개 종목 상승, 88개 종목이 하락했다. 비상장기업 UPCoM거래소도 0.17포인트(0.22%) 상승한 80.66포인트를 기록했는데 138개 종목이 상승을 135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전거래일에 비해 17.18% 줄어 11조2800억동(한화 약 645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60억동 순매도로 이날 장을 모두 마쳤다.

[국제유가]

국제 유가는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5센트(0.35%) 하락한 배럴당 70.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5거래일 중에서 4거래일간 하락했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9.70달러(1.5%) 하락한 19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부채한도 2차협상 실패 여파 하락 ‘알파벳 2.57%↑…유가·비트코인 하락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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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