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배럴당 75달러 밑으로…금리 공포에 한달만 최저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앞두고 경기 침체 우려로 국제유가가 한 달여 사이 최저치로 떨어졌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AFP 통신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배럴 당 2.0% 하락한 73.84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장중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2.2% 내린 배럴당 70.12달러 선에 거래 중이다.

국제 원유 벤치마크인 두 지표 모두 한 달여 만에 최저치에 근접했다.

WTI 가격이 7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한달여 전 OPEC+의 감산 발표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도 3월 말 이후 처음으로 75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하락 폭은 또한 지난 1월 초 이후 가장 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국제유가는 연준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전날 5%가량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낙폭을 키우고 있다.

연준이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와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또 미국에서 은행권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면서 매도 압력이 가중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