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애플, 가이던스 하향 예상되지만 낙관하는 이유”
애플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다음 주로 다가온 가운데 모간스탠리가 애플의 실적 가이던스 하향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견고할 것으로 전망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간스탠리의 에릭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이날 연구 노트에서 “투자자들이 사이클의 저점을 지나 다가오는 아이폰 출시를 내다보고 있기 때문에 예상치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과 2분기 실적 가이던스 하향이 반드시 부정적인 주가 반응을 유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역사적으로 애플의 주가가 10년간 3월 1분기 보고서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는지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모간스탠리는 “애플이 1분기에 예상보다 나은 수익을 보고하고 2분기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 경우 주가가 역사적으로 일·주·월별로 모두 S&P500에 대해 아웃퍼폼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경우 일별, 주별로는 시장을 5% 능가했으며 월별로는 3% 능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빗나가고 가이던스도 하향될 경우엔 주가가 하락했다. 모간스탠리는 “이 시나리오에서 애플은 실적 발표 다음 날 6%, 일주일 후 7%로 시장에 뒤쳐져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 달 동안은 S&P500에 비해 주가가 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지만 2분기 가이던스가 하향되면 주가가 일반적으로 보합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드링은 애플의 내달 4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이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그는 “시장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1분기 실적과 2분기 매출 추정치의 하락, 총 마진의 상승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과의 대화에 따르면 (애플의) 가이던스 하향은 잘 알려져 있고 예상되고 있으며, 따라서 애플이 2분기 컨센서스 총 마진 및 영업 마진에 대해 상승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경우 가이던스 하향이 주가의 부정적인 촉매제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우드링은 또한 “애플의 6월 가상현실(VR) 헤드셋의 출시와 2분기 서비스 부문의 성장 가속화가 주가에 긍정적인 촉매제”라고 낙관했다. 그는 “외환 환경 완화와 아이폰 출하량 증가 및 2024회계연도 매출 성장이 주가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4가지 촉매제와 하드웨어 구독 프로그램의 잠재된 출시가 우리가 애플을 ‘비중확대’ 등급과 톱픽으로 유지하는 이유이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저조한 경우엔 저가 매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간스탠리는 애플에 대해 여전히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목표 주가는 180달러로 제시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