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다자녀 우대 상생 금융’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최고 연 8% 이자를 주는 다자녀 가구 대상 적금을 출시하고, 다자녀 차주에게 대출금리도 인하해준다.

우선 이달 두 명 이상의 자녀를 양육 또는 양육할 예정인 차주를 위해 ‘하나 아이키움 적금’을 내놓는다. 영업점과 하나은행 모바일 뱅킹앱 ‘하나원큐’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1년 만기 적금 상품이다. 매월 납입 한도는 30만원이다. 기본금리 연 2.0%에 양육수당 수급과 미성년 자녀 수에 따라 최대 6%포인트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는 다자녀 대출자의 대출금리도 감면해준다. 주택 면적 85㎡ 이하에 거주하면서 미성년 자녀 수가 두 명이면 적용 금리를 0.2%포인트, 세 명 이상이면 0.4%포인트 내린다.

하나카드는 난임 치료와 출산을 지원하기 위한 카드 신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병원 약국 등 의료기관 또는 제휴 여행사 등 여가 생활 가맹점을 이용할 때 결제 금액의 최대 10%를 할인해준다. 출산 준비와 출산 후 필요한 가구 구입 등에 적용할 수 있는 할인 혜택도 준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앞으로도 사회공헌을 위한 금융 지원에 힘써 고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