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며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35포인트(1%) 오른 32,71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54포인트(1.42%) 상승한 4027.8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0.16포인트(1.79%) 오른 11,926.24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은행권의 위기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있다. 은행권 위기가 진정되면서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이날 금리가 보합권에서 유지되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되면서 증시는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역 은행들의 파산에도 당국이 발 빠르게 대응하며 위기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자 투자자들은 다음 위기에도 당국이 나서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과 비슷한 3.56%를, 2년물 국채금리도 2bp가량 상승한 4.09% 근방에서 움직였다.

미국의 2월 매매 계약을 체결한 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1.1% 적은 수준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 UBS에 대해 스위스 정부가 자금 지원 승인을 발표하자 은행 리스크 완화 기대로 상승 출발했다"며 "더불어 기관 투자자 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지표 결과 또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UBS는 CS 인수 관련 스위스 정부의 유동성 공급 승인 소식과 최고경영자(CEO) 교체 소식에 4.31% 상승했다. 최근 퍼스트 시티즌스(2.75%)의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와 함께 은행 리스크를 완화시켜 도이치뱅크(3.01%),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5.63%), 웨턴 얼라이언스 은행(6.62%) 등 지역은행과 BOA(1.96%), 웰스파고(2.12%) 등 대형 은행도 동반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예상을 하회한 실적과 가이던스 발표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업황 발표로 7.19% 상승했다. 이에 인텔(7.61%), 마이크로칩 테크(3.87%), 온 세미컨덕터(4.36%), AMAT(2.96%), 램리서치(6.32%) 등도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27% 올랐다.

테슬라는 비야디가 지난해 강력한 실적을 달성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중국에서 186만대를 판매해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의 30%를 차지했다는 소식에 2.48% 올랐다.

아마존은 일부 투자회사가 단기적으로 크게 상승할 종목으로 선정하자 3.1% 강세를 보였다. 룰루레몬은 예상을 상회한 강력한 실적을 발표하자 12.72% 급등했다.

반면 어반 아웃피터스(-2.13%), 풋락커(-0.12%), 로스스토어(-0.65%) 등은 UBS가 소비 지출 둔화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하자 하락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