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핵심 이벤트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FOMC에선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직전까지 50bp 올릴 확률이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완화된 수준이다. 금융위기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2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란히 둔화했기 때문이다.

당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 SVB·시그니처은행 파산과 함께 물가 둔화가 확인된 만큼 파월 발언이 최종금리 수준을 가늠할 재료로 사용될 수 있다.

은행들 동향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유동성 위기에 몰리는 은행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은 자산 편중도가 실리콘밸리은행만큼 높은 퍼스트 리퍼블릭은행(FRC)을 주시하고 있다.

은행들이 많이 투자하는 국채 가격이 크게 떨어진 탓에, 예금 인출 수요가 늘면 손실을 보더라도 자산을 매각해야 할 수 있다.

다음주에도 실적 발표를 하는 기업이 제법 있다. 대표적인 곳이 나이키다. 이밖에 게임스톱 제너럴밀스 츄이 풋로커 등이 다음주에 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20일(월) 실적 발표 : 풋로커 핀둬둬

21일(화) 기존 주택 판매(2월, 직전 400만 채) / 실적 발표 : 나이키 게임스톱 텐센트뮤직

22일(수) FOMC(오후 2시) / 제롬 파월 Fed 의장 연설(오후 2시30분) / 실적 발표 : 츄이 펫코헬스 KB홈

23일(목) 신규 주택 판매(2월, 직전 67만 채) /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실적 발표 : 제너럴밀스 다든레스토랑

24일(금) 내구재 판매(2월, 직전 -4.5%) / S&P글로벌 제조·서비스업PMI(3월)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