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는 31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더 큰 4분기 손실을 보고했음에도 사용자 증가가 예상을 뛰어넘어 주가가 급등했다.

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12월 분기에 31억 7000만 유로(4조2045억원)의 매출에 주당 1.40유로의 손실을 기록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분석가들은 주당 1.28유로의 손실과 31억 8000만유로의 매출을 예상했으며 예상치보다 매출은 적고 손실폭은 크다.

스포티파이는 상장후 연간 이익을 낸 적이 없으며 지난해 영업 손실이 6억5900만유로에 달했다.

그럼에도 프리미엄 구독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티파이는 4분기 기준 4억 8,900만 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이다. 회사가 예상한 가이던스 4억 7,900만 명도 넘는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 가입자도 2억 500만 명으로 역시 예상치인 2억 20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스포티파이는 이번 분기에는 월간 활성 사용자가 5억 명, 프리미엄 가입자가 2억 7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분기 매출은 31억 유로, 영업 손실은 1억 9400만 유로로 예상했다.

한편 스포티파이는 영업 손실 확대에 따라 지난주 약 10,000명의 인력 중 6% 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포티파이 ADR은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9% 상승한 109달러를 기록했다.
스포티파이 예상보다 큰 손실에도 주가 급등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