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마리오 가벨리(Mario Gabelli) 갬코 인베스터 CEO
사진: 마리오 가벨리(Mario Gabelli) 갬코 인베스터 CEO
월가에서 '슈퍼 마리오'로 불리는 가치 투자의 대가 마리오 가벨리(Mario Gabelli) 갬코 인베스터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가벨리는 "올해 미국 증시는 단기적인 시장 변수로 힘든 시기를 보내겠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2024년은 미국 증시에 있어 상당히 멋진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마리오 가벨리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미국 증시 대규모 조정으로 시장에 굉장히 매력적인 매수 기회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주요 기술주들의 주가가 흘러내리면서 연초 대비 33% 이상 폭락했다.

이를 두고 가벨리는 "아직 경기침체, 신용위기,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가지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올해 미국 증시도 힘든 시기를 보낼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도전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내년에는 시장을 둘러싼 악재들이 사라지면서 증시가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지금부터 매수 기회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벨리 CEO는 투자자들이 앞으로 ▲뮬러 인더스트리스(MLI)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WBD)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냉동·난방 시스템 제조업체로 알려진 뮬러 인더스트리스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훌륭한 경영진, 좋은 사업, 뛰어난 수익률을 모두 갖춘 회사"라고 평가했다. 뮬러 인더스트리스의 주가는 지난해 미국 증시 약세장에서도 15% 이상 상승한 바 있다.

가벨리가 주목한 두 번째 종목은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가운데선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를 선호한다"면서 "지난해 고점 대비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CNBC에 따르면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는 지난해 56% 이상 폭락한 바 있다. 다만 최근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에 대한 글로벌 IB(투자은행)들의 투자의견이 상향 조정되면서 지난 5일 사이에는 21% 이상 급등한 상태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