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이용자의 돈세탁을 방치한 것과 관련해 1억달러(약 1270억원)의 벌금 등을 내기로 뉴욕주 금융규제 당국과 4일(현지시간) 합의했다. 뉴욕주 금융서비스부는 코인베이스가 이용자의 불법 행위를 걸러내는 데 실패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했다. 공개된 합의문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벌금 5000만달러를 내고, 준법경영 강화에 5000만달러를 쓰기로 했다. 불확실성 해소로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12.2% 오른 37.7달러로 마감했다.

앞서 뉴욕주 금융서비스부는 주식 등 거래 플랫폼 기업 로빈후드의 암호화폐사업부에 코인베이스와 유사한 혐의를 적용해 벌금 3000만달러를 부과했다. 미국 규제 당국은 다른 암호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와 FTX를 상대로도 돈세탁 문제 등을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