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주택용품 판매업체 홈디포.  /홈디포 제공
미국 최대 주택용품 판매업체 홈디포. /홈디포 제공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주택개량 용품을 판매하는 홈디포에 대한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주택 시장 둔화 조짐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CS의 캐런 숏 애널리스트는 20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홈디포에 대한 목표가를 종전 390달러에서 33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숏 애널리스트는 “주택 시장 둔화가 개량 수요마저 꺾을 가능성이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집값과 주가 하락 때문에 가계 자산이 감소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단기적으로 홈디포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주택개량 용품업체인 홈디포 주가는 올 들어 22% 넘게 떨어졌다.
미국의 주택개량 용품업체인 홈디포 주가는 올 들어 22% 넘게 떨어졌다.
숏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는 홈디포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우스와 함께 시장을 실질적으로 과점하고 있는데다 주택 개량 시장이 기본적으로 가격 비탄력적이란 설명이다. 가격이 비탄력적이면, 가격을 올리더라도 수요가 덜 꺾일 수 있다.

홈디포 주가는 이날 장중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선 22%가량 떨어졌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