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시스코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다음 분기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시스코는 16일(현지시간) 2023회계연도 1분기(올해 8~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3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망치(133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1분기 주당순이익(EPS)도 86센트로 전망치(84센트)를 넘겼다.

시스코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하드웨어 부문 매출이 지난해보다 12% 증가했다. 웹엑스 등 정보기술(IT)업체와의 협업 프로그램 부문에선 2% 감소했다. 예상 밖 실적은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시스코 주가는 1.14% 하락했다. 하지만 실적이 공개된 뒤 시간외 거래에서 4% 올랐다.

시스코는 올해 11월부터 3개월간 매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4.5~6.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전망치(4%)를 뛰어넘는 수치다. 2023회계연도 전체 매출 전망도 종전 6%에서 6.5%로 상향 조정했다. 스콧 헤렌 시스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반도체 공급난이 개선되면서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