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존 빌턴(John Bilton) JP모간 글로벌 전략 대표
사진: 존 빌턴(John Bilton) JP모간 글로벌 전략 대표
월가에서 분산 투자의 대명사로 알려진 주식 60% 채권 40% 투자 전략이 100년 만에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IB(투자은행) JP모간이 60:40 포트폴리오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간은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고전하고 있는 60:40 포트폴리오의 밸류에이션이 최근 들어 매력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향후 10년 동안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날 존 빌턴(John Bilton) JP모간 글로벌 전략 대표는 보고서를 통해 주식 60% 채권 40%의 시기가 돌아오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당분간 경기침체 리스크와 최소 몇 분기 동안 이어질 낮은 경제 성장률에 고전하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는 만큼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이 철회되며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빌턴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향후 2년 안에 2.6% 수준까지 떨어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올해 초부터 지속된 주식과 채권 시장의 고통스러운 침체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올해의 시장 혼란이 지난 10년 동안 보지 못했던 가장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주식 60% 채권 40%의 연간 수익률이 향후 10~15년 동안 약 7.2%를 기록할 것"으로 평가했다. 앞서 JP모간은 지난해 60:40 포트폴리오의 연간 수익률을 4.3%로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시장이 급변하는 시기에 가장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된다"면서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리스크가 동시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 60% 채권 40% 투자 전략에 매력적인 진입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강행하며 주식과 채권 시장이 모두 무너진 가운데 60:40 포트폴리오 역시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60:40 포트폴리오를 추종하는 iShares Core Growth Allocation ETF(AOR)는 연초 대비 15% 이상 급락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라이더(Rick Rieder)는 지난 10월 "올해 증시 변동성이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투자 전략이 통하질 않고 있다"면서 "주식과 채권의 비율을 60:40이 아닌 40:60으로 바꿔 채권에 대한 비중을 더 늘려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