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의 유명 전략가가 “뉴욕증시의 S&P500지수가 아직 바닥을 찾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토니 드와이어 캐너코드 제뉴이티 수석전략가는 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재고가 많고 수요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며 “세대 전환적인 금리 변화 시기도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쳤다는 설명이다.

드와이어 전략가는 “장·단기 국채의 수익률 곡선 역전율이 75%에 달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곡선 역전율이 55%를 넘었을 때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 침체가 닥치면 중간값 기준으로 23.5주일 이후에야 S&P500지수가 바닥을 찍었다”고 소개했다. 아직 공식적인 침체조차 오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올 들어 꾸준히 떨어졌다.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올 들어 꾸준히 떨어졌다.
드와이어 전략가는 “다만 1~3분기 지수 하락률이 20%를 넘었을 때는 역사적으로 4분기엔 일시적이나마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연말에 잠시 지수가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드와이어 전략가는 “장기적으로 보면 주가는 다시 떨어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