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가전제품 수요가 심각하게 하락하고 있다며 월풀(WHR)을 ‘시장수익이하’로 강등했다. 목표 주가도 155달러에서 119달러로 낮췄다. 화요일 종가보다 13% 낮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미국의 가전제품 판매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가격은 하락하고 비용은 늘어 마진 압박이 크다며 월풀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했다.

이 은행 분석가 엘리자베스 스즈키는 가전제품제조업협회(AHAM)의 데이터를 인용, 미국의 월간 주요 가전제품 판매량은 2021년 8,660만대에서 2022년 8,040만대로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분석가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주택시장침체 등으로 가전제품 수요가 하방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신규주택 건설의 감소와 주택개조 침체, 주택거래 감소 모두 가전제품 수요에 역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3분기 실적도 기대치를 하향했다. 월풀은 이자 및 세금 차감 전 수익이 2억 6,500만 달러로 컨센서스인 4억 5,000만 달러보다 41% 나 낮은 수치를 보고했다.

매출 역시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추정치를 5% 밑돌았고 연간 전망치는 3% 하향했다. 이는 월풀이 올해 1월에 발표한 연간매출 가이던스 수치보다 13% 낮은 것이다.

그는 또 중요한 마진 측도인 EBIT 수준이 북미 지역의 수요 약화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도보다 약 50%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BofA, 가전제품판매 급감…월풀 '시장수익이하' 강등
월풀의 주가는 올해 41% 이상 하락해 19% 하락한 S&P 500보다 훨씬 크게 떨어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