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약보합세다.

이날 오전 9시 27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8원 내린 달러당 1,432.5원이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9원 낮은 1,432.4원에 개장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화 강세 요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매수·매도 요인이 팽팽히 맞서며 보합권에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강도 높게 유지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 밤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장중 4.23%까지 올라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한 행사에서 "솔직히 인플레이션 둔화에 실망스러울 정도로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 말까지 나는 금리가 4%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해 시장에 긴축 경계감을 높였다.

내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정책 결정 투표권을 가지는 그는 지난 8월 인터뷰에선 "기준금리를 3.4%를 웃도는 수준까지 인상하고 한동안 이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달러에 견준 엔화 환율은 지난밤 뉴욕시장에서 급등해 달러당 150엔선을 재차 돌파, 150.2엔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당 150엔 돌파 이후 일본은행(BOJ)의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을 우려하고 있어 원화의 동반 약세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국내 주식 순매수를 이어온 점과 수출업체들이 대금으로 받은 달러화를 외환시장에 지속해서 내놓고 있는 점은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3.82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55.95원)에서 2.13원 내렸다.

원/달러 환율 약보합세…일본은행 엔저 개입 경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