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이날 오전 9시 16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3원 오른 달러당 1,429.5원이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9.2원 오른 1,435.4원에 출발해 개장 초반 상승 폭을 줄이고 1,430원 선 언저리에서 등락하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 지속으로 지난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밤 연 4%를 돌파해 연 4.13%까지 올랐다.

전날 발표한 영국과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9.9%에 달한 게 긴축정책 장기화 우려를 강화했다.

미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3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0.67%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는 0.85% 하락했다.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이날 아시아 시장 개장 직전 달러당 149.9원 선까지 오르며 150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로 엔저가 지속됨에 따라 원화도 동반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전날 역외에서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이 연고점을 넘어 달러당 7.27위안 수준으로 올라섰다.

다만 국민연금이 한국은행과 외환스와프를 재개하고 수출업체들이 수주 대금 매도에 나서는 등 수급 여건이 개선된 영향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연일 주식을 순매수하고 나선 것도 원/달러 환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3.69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54.91원)에서 1.22원 내렸다.

긴축우려·엔저심화에 원/달러 환율 상승세…1,430원선 등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