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하리스 앤와(Haris Anwar)

하리스는 블룸버그, 로이트,다우존스 및 더 글로브 엔드 메일을 포함한 세계 유수의 미디어들에서 17년간 기자로 근무했었다.

(2022년 8월 2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올해 인텔 주가는 35% 하락, 반도체 경쟁사들보다 더 크게 떨어져
  • 인텔의 부진한 실적과 암울한 단기 전망
  • 모든 악재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투자 매력 있어

투자자들은 인텔(NASDAQ:INTC)의 턴어라운드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미국 최대 반도체 제조사 인텔의 주가는 지난 5년 동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수익률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경제가 점점 어려운 상황으로 바뀌면서 반도체 섹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기는 힘들다. 반도체는 경기에 민감한 분야로서 경기 사이클과 밀접하게 연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텔의 주가 움직임을 보면 투자자들은 인텔에 대해서 특히 약세 전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패트 겔싱어(Pat Gelsinger) 최고경영자가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고 믿지 않을 수도 있다.
인텔 주가 변동
출처: 인베스팅프로
수십년 동안 반도체 업계를 지배했던 인텔은 최근 수년 동안 경쟁우위를 상실했다. TSM(NYSE:TSM)과 같은 경쟁자들보다 앞서 최신 반도체를 시장에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작년에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겔싱어는 미국 및 유럽에서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고 기존 공장을 개혁하는 데 수백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생산에 있어 시장 주도권을 되찾겠다고 약속했다.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은 인텔의 새로운 방향성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럴 만한 충분한 이유는 있다. 6월 30일에 종료된 인텔의 지난 분기 매출은 22% 하락했고,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주당순이익도 0.29달러로 하락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시장점유율 상실


투자자들은 PC 시장의 슬럼프가 올해 인텔의 실적을 압박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데이터센터를 구동하는 값비싼 서버 반도체 매출이 16% 깜짝 하락한 것으로 볼 때 인텔은 TSM, 삼성전자(OTC:SSNLF) 등 경쟁자들에게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빼앗기고 있다.

인텔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부문의 2분기 매출은 46억 달러로 하락해, 애널리스트 예상치 60억 4천만 달러에 훨씬 못 미쳤다. 그리고 올해는 전반적인 서버 시장보다 데이터센터 부문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 주가가 압박을 받을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은 인텔의 이익 축소다. 인텔의 매출총이익률(매출 원가를 제한 후 매출에서 얻어진 이익의 비율)은 제조 기업의 건전성 지표가 되는데 올해 40% 정도로 예상된다.

그 정도 매출총이익률은 자동차 제조사의 경우에는 매력적인 수치지만, 인텔의 과거 실적보다 약 10%가 낮아진 것이다. 또한 경쟁사인 텍사스 인스트루먼츠(NASDAQ:TXN)의 매출총이익률은 70%에 육박하고 AMD(NASDAQ:AMD)는 올해 51%로 예상된다.


수 기회일까?


인텔의 급락한 주가에 반영된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인텔의 장기적 투자 매력을 구성하는 시나리오가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쟁 구도로 인해 반도체 업계는 미국 내 생산 증가에 대해 초당적 지지를 받는 국가안보 이슈가 되었다.
인텔의 공정가치
출처: 인베스팅프로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은 52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미국에서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정도의 투자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을 통해 오하이오주와 애리조나주의 인텔 공장 건설에 상당한 자금이 지원될 것이다.

또한 지난주에 인텔은 공장 확장에 자금을 대기 위해 캐나다 자산관리회사 브룩필드(TSX:BAMa)로부터 300억 달러를 조달하는 계약에 서명했다.

이런 형태의 계약은 반도체 업계에서는 처음 이루어진 것이다. 인텔은 애리조나주 챈들러에 새로운 반도체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비용의 51%를 조달하고 신규 공장에 대한 지배지분을 갖게 된다. 브룩필드는 나머지 지분을 갖게 되고, 공장의 수익은 두 회사가 나누어 갖게 된다.

이러한 자금 조달은 대규모 투자자들이 인텔의 턴어라운드에 대해 신뢰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매출이 축소되고 대규모 확장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연간 주당 1.46달러에 이르는 배당금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압박도 완화될 것이다.

니덤(Needham)의 애널리스트 퀸 볼튼(Quinn Bolton)은 최근 투자 메모에서 인텔에 대한 매수 등급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40달러로 제시했다. 브룩필드와의 파트너십이 인텔의 잉여현금흐름을 개선할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자금원이 인텔의 현금/부채 포지션을 보호해 미래 투자 및 배당금이 유지될 것이다.”

결론

인텔의 주가 급락은 투자자들이 겔싱어 최고경영자의 턴어라운드 노력이 성공할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 준다. 동시에 인텔이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규모와 중요성을 볼 때 인텔이 비즈니스가 완전히 실패할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 필자는 인텔에 대한 투자심리가 지나치게 약화된 지금, 약간의 롱 포지션을 개시하는 것이 잘못된 판단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필자(Haris Anwar)는 인텔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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