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둔화 예상"...글로벌IB들, 잇따라 GDP 전망치 하향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에 대한 글로벌 IB(투자은행)들의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BC는 "지난 5월 UBS에 이어서 골드만삭스, 노무라 증권이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면서 "수요위축, 제로 코로나 정책 등의 여파로 중국 경제가 하반기에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GDP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3%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7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경제 지표가 상당히 부진하게 발표됐다"면서 "기록적인 폭염까지 중국을 강타하면서 전력 공급 부담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의 7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중국의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 5%에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발표됐다.

이어서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 둔화 우려를 의식해 주요 시중금리를 0.1%P 인하했지만, 인민은행의 금리인하 결정이 본격적인 완화 정책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중국의 정책 결정자들이 현재 경제적 제약뿐만 아니라 정치적 제약도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가을 베이징에서 열리게 될 중국 공산당 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정책 결정자들이 추가적인 경기 하방 위험을 막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분간 고용과 사회 안정을 보장하는 쪽으로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노무라 증권도 중국의 GDP 전망치를 3.3%에서 2.8%로 대폭 낮추며, 월가 IB들 가운데 처음으로 2%대의 전망치를 제시했다.

노무라 증권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내년 3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장기화 될 경우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경기 둔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중국 당국의 부양책도 상당히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너무 적고, 늦고, 비효율적이다"고 평가했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