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휘발유 가격, 다음주 3달러 하향 돌파 가능"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다음 주 3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와 화제다.

4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패트릭 드한(Patrick De Haan) 가스버디 수석전략가는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이르면 다음 주 중에 2.99달러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며 "휘발유 가격이 안정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리스크도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6월 14일(현지시간) 5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 등 일부 지역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서며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커진 바 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 비축유(SPR) 방출, 정유사 가격 인하 압박 등의 정책이 이어지면서,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최근 빠르게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전미자동차협회(AAA)도 "오하이오, 아이오와, 위스콘신 등 19개 주에서는 이미 휘발유 가격이 4달러 아래서 거래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패트릭 드한 수석전략가는 미국인들의 운전량이 줄어들면서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빠르게 진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드한은 "휘발유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을 느낀 미국인들이 여름철 휴가 기간에도 운전량을 줄였다"면서 "휴가철이 끝나감에 따라 앞으로 휘발유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서 "텍사스, 사우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조지아, 아칸소, 테네시, 미시시피 등의 지역에서 다음 주 중에 휘발유 가격이 3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며 "국제유가 하락세도 휘발유 가격 안정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배럴당 약 2% 하락한 8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9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10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이다.

(사진=야후 파이낸스)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