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거래일째 하락…1.4원 내린 1,237.2원 마감(종합)
31일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4원 내린 달러당 1,237.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 하락은 지난 27일부터 3거래일 연속 지속됐다.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내린 1,235.0원에 개장했다.

간밤 미국 금융시장이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중국 봉쇄조치 완화 기대감에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 현지 언론 기고문을 통해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전환해 1,243.1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물가안정에 대한 최우선 책임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연준에 간섭하지 않되 높은 물가를 반드시 잡겠다고 강조했다.


환율은 그러나 중국이 장중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발표하자 하락 전환했다.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48.9를 상회했다.

기업 관계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제조업 PMI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선인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국면에,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고 각각 본다.

5월 제조업 PMI 개선은 도시 봉쇄 일부 완화 영향으로 분석됐다.

코스피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16.24포인트(0.61%) 오른 2,685.90에 마감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7.81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74.24원)에서 6.43원 내렸다.

다음 달 1일 국내 금융시장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휴장하고서 2일 개장한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31일(현지시간) 6개월여만에 회동한다.

환율시장은 바이든 대통령과 파월 의장 간 회동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와 미국 증시 움직임 등에 주목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