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언더아머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습니다. 리더쉽 교체가 투자자들에게 또 다른 타격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언더아머는 어제 패트릭 프리스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다음 달 1일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후임을 찾을 때까지 콜린 브라운 언더아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임시 CEO를 맡기로 했습니다. 프리스크는 2020년 1월부터 2년 넘게 언더아머를 이끌어왔습니다. 언더아머는 사임 배경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선 실적 악화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언더아머에 대한 시장 평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공급망 문제에서 잘 대처하고, 중국에서의 매출도 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었습니다. 하지만 높은 밸류에이션과 시장 전반적인 하락에 언더아머도 조정받았습니다. 그리고 1분기 실적 발표 후 상황이 더 악화했습니다. 언더아머는 공급망 문제 등으로 올해 1분기 5960만달러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경영자 교체 결정이 회사의 반등 계획에 대한 잠재적인 자신감 부족을 의미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언더아머 주가는 올들어 50% 이상 급락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여전히 동종업계 대비 고평가 상대라고 평가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실적이 실질적으로 늘어나지 않으면 밸류에이션 재평가는 어렵다"며 "변동성이 큰 거시환경과 경영진 교체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는 14달러에서 11달러로 낮췄습니다.

미국 백화점 체인인 콜스가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1분기 매출은 37억2000만달러로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1년 전의 38억9000만달러와 비교하면 감소했습니다. 또 주당 이익은 11센트로 예상치인 70센트에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실적 둔화의 이유는 다른 유통업체들과 비슷합니다.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물류, 인건비 등이 수익을 잠식한 것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소비자들이 우유부터 운동복에 이르는 모든 것의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 패턴을 바꾸고 있다는 겁니다. 콜스는 "경기부양책이 끝나고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면서 4월 매출이 상당히 약해졌다"고 진단했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