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오바마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인플레이션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때문이라는 변명은 그만두고 이제 경제 회복에 집중해야 된다"고 밝혔다.
오바마, 바이든에 일침..."푸틴 탓 그만...인플레 반드시 잡아야"
이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을 푸틴 탓으로 돌리며 문제를 외면하는 방식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물론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푸틴 탓으로 돌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재작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동안 고공행진하고 있는 물가 상승률에 모든 국민이 지쳐있다"면서 "이제는 인플레이션을 심각한 문제라고 받아들이고 과감한 조치를 통해 물가 상승률을 완화시켜야 할 때"라고 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등하자 "인플레이션은 민주당이 아닌 푸틴이 일으킨 전쟁 때문"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 역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 맨친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급등 배경에 러시아와 푸틴을 지목하고 있지만, 더 이상의 변명은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서 "바이든 행정부가 제때 빠른 조치를 취했다면 인플레이션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마치 새로운 현상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국민에게 해악을 끼치는 것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 맨친 의원의 발언은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이후 나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3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8.5% 상승하며, 1981년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뉴욕포스트)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