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CEO "투표 결과 중요"
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편집 버튼을 원하는가?”라고 트윗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이 이 질문에 찬반 투표로 답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오전 9시48분을 기준으로 편집 버튼 추가를 원하는 의견이 73%로 반대 의견(27%)을 압도했다. 현재 트위터는 한 번 게시글을 올리면 내용 수정이 불가능하고 삭제만 가능하다. 이 투표 결과는 실제로 트위터 기능 수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머스크가 올린 게시글을 리트윗하고 “이 투표 결과는 중요하다”며 신중하게 의견을 낼 것을 요청했다.
트위터 기능에 대해 머스크가 관심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25일에도 “트위터가 언론의 자유라는 대원칙을 고수하는가?”를 질문으로 던지고 투표를 진행했다. 당시 응답자의 70% 이상이 이 질문에 ’아니다’라는 답변을 선택했다. 머스크는 그 다음날엔 “새로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로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9.2%를 확보한 사실이 공개됐다. 머스크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약 36억4000만달러(이날 종가 기준)다. 이날 트위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 급등했다.
지난 1일엔 트위터가 공식 계정을 통해 편집 버튼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엔 만우절에 가볍게 올리는 내용의 게시글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당시 트위터는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며 “후에 이 진술을 수정할 수 있다”는 내용의 모호한 답변을 남겼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