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하루동안 2%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81% 상승한 4,582.64, 나스닥지수는 1.90% 뛴 14,532.55, 다우지수는 0.30% 오른 34,921.88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러시아군이 인구 3만여 명에 불과한 우크라이나 소도시 부차에서 민간인 집단 학살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도 추가 제재에 대한 전망이 강화되면서입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0% 오른 배럴당 103.28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3.0% 상승한 배럴당 107.5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에너지업체 아람코가 아시아 판매 가격을 배럴당 4.40달러씩 인상한다는 소식도 들렸습니다.

미 재무부의 장·단기 채권 금리는 역전을 이어갔습니다. 10년물 금리는 연 2.42%, 2년물 금리는 2.43%로 각각 마감했습니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전략가는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 반등)는 이제 끝났다”며 “가파르게 하락할 일만 남았다”고 진단했습니다.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도 소멸되면서 실적이 점차 악화할 것으로 봤습니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창업자는 “미국에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경기 지표도 시장에 썩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2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전달 대비 0.5% 줄었습니다. 10개월 만의 첫 감소세였습니다.

하지만 △수익률 곡선 역전에도 증시 침체까지 약 2년의 시간이 있다는 진단 △미국 경기가 아직은 괜찮다는 심리 △4월엔 역사적으로 주가가 상승했다는 기록 등이 증시를 받쳐주는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트위터 27% 급등 ② 레이 달리오 “스태그플레이션 불가피” ③ 골드만삭스가 예측한 전기차 미래 ④ 기준금리 연 80%인 나라 ⑤ 스타벅스와 로쿠의 상반된 주가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