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17만4000㎥급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5210억원에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척당 2600억원이 넘는 고가 선박이다. 대우조선은 이번 수주로 1분기가 끝나기 전에 올해 목표의 약 40%를 달성했다.

대우조선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탄소 배출을 절감해주는 고압 이중연료 추진엔진(ME-GI)과 고도화된 재액화 설비가 탑재된다. 선박 엔진 축의 회전력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축발전기 모터 시스템과 공기윤활 시스템 등 친환경 신기술도 적용돼 연료 효율은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선박은 2025년 말까지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로 올해 들어서만 LNG운반선 7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 등 총 15척, 약 34억7000만달러 상당의 일감을 수주했다. 연간 목표(89억달러)의 40%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또 이날 한국석유공사와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및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양사는 수소와 암모니아 등을 활용한 탈탄소 핵심 기술 연구와 선박 개발을 함께 수행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저탄소 암모니아 운반선과 친환경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을 개발 중이다. 석유공사와 경제성 분석 등을 수행해 선박 상용화를 위한 기술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