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속 원/달러 환율 0.7원 오른 1,202.3원 마감
28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7원 오른 달러당 1,202.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한 소식에 주목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환율은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 일부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하기로 한 조치와 러시아의 핵 위협 소식 등에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원 오른 1,204.0원에 개장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08.5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한때 연고점을 넘어섰다.

그러나 오후 들어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러시아와의 회담을 위해 벨라루스에 도착했다는 소식 등이 정해지면서 상승 폭을 반납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장 초반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분위기 속에 환율이 1,208원대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회담 개최 소식 이후 서방과의 전면전 가능성이 적다는 인식 속에 상승 폭을 반납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날 코스피도 상승 전환해 전 거래일보다 22.42포인트(0.84%) 상승한 2,699.18에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환율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1,190원대 후반∼1,200원대 중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러시아의 핵 위협 속에서도 환율이 1,210원 선은 돌파하지 않는 것이 확인됐다"며 "시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전개 상황에 주목하며 1,195∼1,205원 사이에서 관망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0.73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42.92원)에서 2.19원 내렸다.

우크라 사태 속 원/달러 환율 0.7원 오른 1,202.3원 마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