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20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4.4원 오른 달러당 1,200.9원이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여파로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5원 오른 1,201원에 개장해 장 초반 1,20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7.5% 급등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으로, 전월(7.0%)보다 오름폭이 크게 확대된 것은 물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3%를 웃돌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도 나왔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7월 1일까지 100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원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며 간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준이 긴축을 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은 원화를 비롯한 위험통화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코스피도 전장보다 32.79포인트(1.18%) 내린 2,739.14에서 출발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4.23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34.27원)에서 0.04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