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유명 투자 전략가이자 인디펜던트 스트래티지의 창업자 데이비드 로치(David Roche)가 미국 증시가 약세장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데이비드 로치는 "최근 미국 증시의 높은 변동성을 고려했을 때 시장이 강세장보단 약세장을 향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장이 약세장의 전환점에 위치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美 증시 높은 변동성 우려...약세장 돌입 가능"
앞서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 속에 올해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인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1월 들어 5.3% 하락해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같은 기간 각각 3.3%, 8.9% 하락했다.

이를 두고 데이비드 로치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들을 뒷받침 하고 있던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지원 정책이 최근 들어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면서 "미국이 지난해와 같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미국 증시 변동성이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확대되고 있다"면서 "미국 증시가 올해 약세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한 "현재 살아있는 월가 애널리스트 가운데 약세장이 어떤지 실제로 경험해본 사람은 몇 명 남지 않았다"면서 "과거 약세장을 직접 경험해본 만큼 시장이 직면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투자자들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