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40년래 최고치를 찍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지만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28% 오른 4,726.35, 나스닥지수는 0.23% 상승한 15,188.39, 다우지수는 0.11% 뛴 36,290.32에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대 이슈는 물가였습니다.

미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작년 12월 물가는 1년 전보다 7.0% 상승했습니다. 전달 대비로는 0.5% 올랐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5.5% 상승했습니다.

다만 시장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7.0%)와 트레이딩이코노믹스의 예상치(7.1%)에 대체로 부합했습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1.74%로, 전날 대비 오히려 0.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은 이달 25~26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발간했습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 경기는 작년 말 완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국제 유가는 또 뛰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1.8% 급등한 배럴당 82.6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작년 11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55만3000배럴 감소한 4억1330만 배럴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치(160만 배럴 감소)보다 감소폭이 컸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요 전망이 견조하다는 방증입니다. 전날 EIA는 올해 미 석유 수요 전망이 하루 평균 84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봤습니다. 작년의 전망치(70만 배럴 증가)보다 확대한 겁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유가 또 급등 ② 페이팔·사우스웨스트 왜 매도 추천? ③ 오미크론 타격 진단한 베이지북 ④ 도어대시, 코로나 승자 되나 ⑤ 터키선 왜 비트코인 대세인가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