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한 전문가 설문조사 분석에 이어 오늘은 주식 투자자 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 내용을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증권부 지수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앵커>

어제 리서치 센터장 설문 결과를 통해 내년 우리 증시가 올해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기분 좋은 전망을 전해드렸는데요.

개인투자자들도 내년 우리 증시에 대해 절반 이상이 상승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조사가 한국경제TV 시청자와 주식창, 와우넷 회원 등 일반 주식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건데요.

설문조사 대상이 아무래도 꽤 오랜시간 주식 시장을 보면서 투자를 해왔고, 주식투자에 대한 신뢰가 쌓여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투자자 60% "내년 증시 상승"…"해외투자 비중 확대" [2022 증시전망 - 투자자 천명 설문]
지난 10년간 코스피 지수 차트를 보시면요.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전 해보다 코스피 지수가 떨어진 것은 2014년, 2018년, 코로나가 발발했던 2019년 이렇게 10년 중 세번밖에 없었는데요,



코로나사태 타격을 받아서 증시가 전반적으로 출렁였던 2019년을 제외하고 2014년, 2018년 모두 최고가는 전 고점을 돌파한 바 있습니다.

그러니깐 내년에도 변동성은 있겠지만 증시는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개인투자자들과 증시 전문가들이 내년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긴 했지만 내년에는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증시에는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시각도 많은데요.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과거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를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투자자 60% "내년 증시 상승"…"해외투자 비중 확대" [2022 증시전망 - 투자자 천명 설문]


미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사실상 제로금리를 7년간 유지해오다가 2015년 12월 금리인상을 단행했습니다.

2016년 증시가 개장하자마자 세계 주요증시가 초반에는 혼란을 겪긴했지만 시장은 다시 안정을 찾았습니다.

앞서 국내증시 차트에서도 보셨듯이 코스피는 2016년에도 전년대비 상승으로 마감을 했고요.



2016년에는 한차례 금리가 올랐고, 그 다음해 2017년에는 무려 세차례나 단행이 됐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2017년 21%나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국의 과거 사례를 보면 금리 인상기에도 우리 증시가 상승했군요.

그래도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높지 않습니까?

<기자>

네, 지난 2017년과 다른점이 있긴 합니다.

당시에는 미국의 경기가 개선되는 시기였기 때문에 금리를 올려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증시도 상승세를 탄 것입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 뿐 아니라 국내 경기도 축소국면에 있고 특히 국내 기업 이익전망이 크게 낮아지기 때문에 증시도 사실 쉽지 않은 국면이 있기는 합니다.

이에 대해서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고, 전문가들도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센터장 : 전세계 어닝이 작년과 올해 평균 15%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내년은 7% 중반 정도로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증가 속도가 절반으로 떨어지는 것이죠. 한국은 작년과 올해 2년간 평균 50% 넘게 증가했지만 내년은 5% 내외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상당히 빠르게 어닝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도 주가는 올해보다 만만치 않을 것이다...]

<앵커>

내년도 증시는 전고점 돌파는 가능하더라도 쉽지 않은 장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식을 가장 유망한 투자 수단으로 꼽고 있죠?

<기자>

투자자 60% "내년 증시 상승"…"해외투자 비중 확대" [2022 증시전망 - 투자자 천명 설문]


네, 저희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주식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71%에 달했습니다.

가상화폐에 투자하겠다는 비중도 20%를 넘어서긴 했지만 펀드 등 간접상품까지 더한다면 80%이상이 주식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답변도 4.7%에 그친 것을 보면 주식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내년 IPO대어들이 증시에 출격하면서 관련 개별 종목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1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 현대엔지니어링 등 신규 기업이 대거 상장하면서 '유례 없는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투자자 설문에서 눈에 띄는 점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투자 관심도 상당이 높다는 것을 확인한 점일 텐데요,

올해도 서학개미들이 많히 늘었는데 내년에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죠?

<기자>

네, 올해 해외주식 계좌가 300만을 넘어섰는데 내년에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투자자 절반 이상이 해외증시 투자에 관심이 있고, 이중 60% 이상이 내년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답변을 했는데요.

특히 미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이유는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미국에 가장 많이 상장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투자자 60% "내년 증시 상승"…"해외투자 비중 확대" [2022 증시전망 - 투자자 천명 설문]
수익률을 보더라도 올해 한국의 코스피는 상승폭에 제한을 받았습니다.

뉴욕 3대지수는 평균 25%상승한 반면 코스피는 1.87%, 코스닥은 3.45% 성장에 그친겁니다.

특히 하반기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우리 증시가 휘청거린 만큼 투자자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또 한가지 주목할 부분은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시장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는데,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투자정보 부족을 꼽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은 시장에서 점차 개선되고 있나요?

<기자>

네, 서학개미가 늘어나는 만큼 증권사들은 최근 해외 기업 리서치를 늘리고 있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해외 유명 빅테크 기업의 리서치가 전부였지만 최근에는 기업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또 비싼 종목을 나눠서 살 수 있는 소수점 거래 서비스도 확대하는 등 서학개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경제미디어그룹도 뉴욕에 다수의 특파원을 파견해 한경글로벌 마켓을 통해 미국 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해주는 등 투자자들에게 발빠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최근 한국경제TV가 서학개미들을 위해 출시한 미국주식창 앱도 출시 3개월만에 다운로드 5만명을 돌파하는 등 서학개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네, 내년 증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지만 그래도 주식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식 선호도가 높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로 나가려고 하는데 정보는 부족한 상황이네요.

이런 상황에 투자자들은 어떻게 투자 전략을 짜야 할까요?

<기자>

네, 어제 전해드린 설문조사 결과에서 전문가들은 내년 주도 업종으로 반도체, 자동차, 메타버스 같은 종목들을 꼽았는데요.

특히 내년에는 이런 업종 중에서도 실적이 나오는 종목 위주로 순환매가 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개별종목을 선택하기가 더 어려운 상황이 됐기 때문에 이럴 때는 전문가에게 운용을 맡기는 간접상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투자자 60% "내년 증시 상승"…"해외투자 비중 확대" [2022 증시전망 - 투자자 천명 설문]


개별 투자자 설문내용을 보면, 내년 투자 특히 해외 투자에서 간접투자 방식을 택하겠다는 답변이 많았는데요,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ETF로 꼽혔습니다.

올해 ETF시장은 전년보다 35% 성장한 70조 5600억원 규모로 커졌는데 내년에는 지지부진한 증시가 예상되면서 ETF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 이외에는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관심이 높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이번 한국경제TV의 투자자 설문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보면, 투자자들은 내년도 자산 투자에 있어 그래도 믿을 건 주식이다. 하지만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간접상품 특히 ETF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리고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는데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 베트남에도 관심이 높지만 투자상품이나 해외 개별 종목들에 대한 정보 갈증을 느끼고 있다.

이렇게 요약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내년 우리 증시는 쉽지 않은 장세가 이어지겠지만 그래도 증시 상승 그리고 전고점 돌파에 대한 투자자들 전망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내년 증시 전망에 대한 전문가 그리고 투자자들을 대상으로한 설문결과 분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증권부 지수희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
투자자 60% "내년 증시 상승"…"해외투자 비중 확대" [2022 증시전망 - 투자자 천명 설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