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9원 오른 달러당 1,190.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8.1원 오른 1,189.0원에 개장해 1,186.8원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1,190원선에서 오르내렸다.

환율이 1,190원에서 마감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출현으로 금융시장이 불안에 휩싸였던 지난달 29일(1,193.0원) 이후 22일 만이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면서 달러 선호 심리가 강화했다.

지난 주말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내년 3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종료된 직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된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이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유럽이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겨울을 맞아 에너지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면서 시장이 달러를 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 역시 개인의 매수세에도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의 매도 우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9.53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40.39원)에서 9.14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