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공포가 상당히 누그러지면서 39년만에 최고치를 찍은 물가 급등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95% 상승한 4,712.02, 나스닥지수는 0.73% 뛴 15,630.60, 다우지수는 0.60% 오른 35,970.99로 장을 마쳤습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CPI가 전달 대비 0.8% 오르고,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예상치(6.7~6.9%)에 부합하는 수치였습니다.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물가가 많이 뛰는 것으로 나올텐데 에너지 가격 변동이 주요 원인”이라며 “국제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이달 들어 하락했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종의 예방 주사를 놓았던 겁니다.

물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전환을 앞당길 것이란 우려가 나왔으나,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오라클 브로드컴 등은 시장 예상보다 좋은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이날 주가가 급등세를 탔습니다. 특히 반도체 업체인 브로드컴은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많이 줄어들면서 수요 개선 기대가 살아났기 때문입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美 가계자산 증가세, 2000·2007년 판박이 ② CEO 사임에 50% 급락한 이 종목 ③ 브로드컴 왜 유망한가 ④ 파우치 “오미크론은 패스” ⑤ 다음주 Fed 점도표가 증시 좌우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