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공포가 누그러진 덕분입니다. 전 거래일이던 지난주 금요일 급락했던 데 따른 반등 성격도 있었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1.17% 상승한 4,591.67, 나스닥지수는 0.93% 뛴 15,225.15, 다우지수는 1.87% 급등한 35,227.03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CNN에 출연해 “오미크론에 대한 초기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할 때 전염성이 높지만 (델타 변이보다) 덜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통화 당국이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에버그랜드) 부도에 대비해 시중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춘 것도 시장 심리 개선에 일조했습니다. 시장에 새로 풀리는 유동성은 1조2000억위안(222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게 인민은행의 설명입니다.

다만 증시엔 미 중앙은행(Fed)의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Fed는 오는 15일 올해의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테이퍼링(채권 매입 감축)을 가속화할 것이란 게 시장의 컨센서스입니다. 이 경우 내년 중반께로 예상되는 금리 인상 시기가 조금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개별 종목 중에선 모더나 바이오엔텍 노바백스 화이자 등 제약주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오미크론 증상이 덜 심각하다면 백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예상에서입니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루시드 모터스 주가는 나란히 하락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새로운 조사가 시작됐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테슬라는 태양광 패널 자회사인 솔라시티의 제품 화재 위험을 소비자 및 주주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전 직원의 내부 고발로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루시드의 경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과 관련해 SEC 조사가 개시됐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비트코인 또 8만달러? ② 테슬라·루시드·리비안에 무슨 일? ③ 내년에도 매출 어렵다는 트럼프 미디어 ④ 헝다, 이번엔 어렵다 ⑤ 겨울에 더 뛴 美 아파트 임차료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