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의 최근 성적이 형편없이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세장에 진입할 조짐을 보이면서 성장주로 통하는 기술주 주가가 줄줄이 미끄러진 탓이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우드 CEO의 대표 펀드인 아크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가 담고 있는 40여개 종목 중 대다수가 이번주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캐시 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 주가는 금주에만 13% 가까이 급락했다. CNBC 제공
캐시 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 주가는 금주에만 13% 가까이 급락했다. CNBC 제공
아크이노베이션 ETF 수익률 하락폭은 지난 5일동안 12.6%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이후 최악이다. 이 펀드 주가는 3일 하루에만 5.5% 떨어지기도 했다.

아크이노베이션 ETF가 편입하고 있는 종목 중 금주 플러스를 기록한 건 단 2개뿐이다. 이리듐 커뮤니케이션(2.69%)과 트림블(1.50%)이다.

한주동안 20% 넘게 급락한 종목도 여러 개다. 도큐사이(-45.02%) 깅코바이오웍스(-28.32%) 드래프트킹스(-20.98%) 로빈후드(-20.95%) 등이 대표적이다.

52주 최고점 대비 80% 넘게 떨어진 종목도 버클리라이트 등 3개에 달했다.

우드 CEO는 최근 이 매체 인터뷰에서 “DNA 염기서열 분석(시퀀싱), 로봇 공학, 에너지 저장기술,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5가지 디지털 분야에서 파괴적 혁신에 초점을 맞춘 종목에 대해 여전히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부진했던 종목들의 주가는 향후 5년간 4배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눈부신 혁신의 시기를 향후 수년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아크이노베이션 ETF가 담고 있는 종목 및 금주 수익률 등.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