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술주가 빛을 발할 순간이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전기자동차, 드론, 3차원(3D) 프린팅 등 혁신 분야의 유망 종목 여섯 곳을 제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모건스탠리 측은 “이 여섯 종목은 빅테크 기업의 저렴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ASML은 유망 유럽 기술기업 중 하나로 꼽혔다. ASML은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노광) 장비 생산업체다. 리소그래피 시장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다. 리소그래피는 반도체 공정 중 웨이퍼 위에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것으로, 7나노미터 이하 초미세 공정의 핵심 기술이다.

프랑스의 산업용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다쏘시스템의 경우 “주요 제품 주기의 초기 단계에 있다”는 게 모건스탠리의 평가다.

2006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에볼루션게이밍도 주목할 만한 종목이다. 스웨덴 스톡홀름 증권거래소에서 지난 29일 1382.40크로나에 거래를 마쳤는데 모건스탠리는 목표주가를 1750크로나로 제시했다. 영국의 전자상거래 회사 오카도, 네덜란드 샵아포테케, 프랑스 텔리퍼포먼스 등도 유망 유럽 기술주로 지목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