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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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의 대학졸업자 취업률이 역대 두번째로 큰 폭으로 하락하고도 9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은 올해 졸업한 대학생의 취업률이 지난해보다 2.0%포인트 하락한 96.0%로 집계됐다고 19일 발표했다.

취업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전년보다 3.9%포인트 하락한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사실상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황이 이어졌다. 지난해 대졸자 취업률은 98.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집계한 우리나라의 대졸자 취업률은 67.7%(2018년)였다. 전문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71.1%, 4년제 대학 졸업자는 64.2%였다.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을 희망한 업계의 채용이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력이 부족한 업계를 중심으로 기업의 채용의욕이 견고해서 취업률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남자 대졸자 취업률이 95.0%로 2.5%포인트, 여자 대졸자는 97.2%로 1.3%포인트 하락했다. 전공별로는 문과 96.0%, 이과 95.9%로 각각 1.8%포인트, 2.6%포인트씩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나고야 등이 있는 주부 지역의 취업률이 98.3%로 가장 높았다. 홋카이도·도후쿠 지역이 97.0%로 뒤를 이었다. 도쿄가 속한 간토와 오사카가 속한 긴키 지역 취업률은 95.8%였다.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성은 기자회견을 통해 "항공, 관광 등 일부 업계의 구인수가 감소했다"며 "미취업자 뿐 아니라 희망한 업종에 취업하지 못한 학생들에 대해서도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