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국의 배터리 업체인 비야디(BYD) 홈페이지
사진=중국의 배터리 업체인 비야디(BYD) 홈페이지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향후 20년 이내 30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중국의 배터리 업체인 비야디(BYD), CATL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18일자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판매 전망을 업데이트한 뒤 2040년이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거의 절반인 47%가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유럽에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2030년 1120만대의 전기차가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인센티브 확대로 2030년 판매량이 기존 전망보다 33% 증가한 640만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폭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158GWh(기가와트시)였던 수요는 2030년 4629GWh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삭스는 배터리 제조 업체 중 공격적으로 시설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의 비야디와 CATL을 주목했다. 배터리와 전기차를 함께 생산하고 있는 비야디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292홍콩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24일 종가보다 73% 높은 수준이다. CATL에 대해서는 '중립'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428위안으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 23일 종가보다 48% 높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 30배 늘어나면…" 골드만삭스 전망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해 배터리는 전기차 제조비용 중 약 절반을 차지했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 배터리 가격이 내려가면서 전기차 업체들이 더 빨리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