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간은 최근 유럽 주식시장에서 관심을 기울일만한 저평가된 가치주를 선정했다.
JP모간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기술주 등 성장주로 투자금이 몰렸지만 올해는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다. 유럽 주식시장에서도 주가가 시장 평균 대비 저평가를 받고 있지만 수익 모멘텀이 긍정적인 가치주가 적지 않다는 게 JP모간의 지적이다. 통신 부문에서는 영국의 보다폰(VOD)과 브리티시텔레콤(BT), 벨기에의 프록시무스(PROX)와 방송사 ITV 등이 대표적인 가치주로 꼽혔다. 자유(비필수) 소비재 기업 중에서는 영·미 합작 크루즈 회사인 카니발(CCL)과 영국의 호텔·외식기업 휘트브레드(WTB), 벨기에의 주류회사 AB인베브(ABI) 등이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영국·네덜란드 합작 석유회사인 로열더치셸(RDSA)과 이탈리아의 ENI가 거론됐다. 금융 분야에서는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TAN)와 나트웨스트(NWG), HSBC, 하그리브스 랜즈다운(HL), 네덜란드 ING, 프랑스의 웬델(MF)과 CNP어슈런스(CNPP), 이탈리아 우니크레디트(CRDI) 및 인테사 산파올로(ISP), 오스트리아 얼스테그룹(EBS) 등이 선정됐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네덜란드의 바이오기업인 갈라파고스(GLPG)이, 부동산에서는 프랑스의 제시나(GFC)나 추천종목으로 제시됐다.
이밖에 프랑스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다쏘항공(AM), 영국 화학회사 존슨매티(JMAT)와 DCC,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LHA)와 티센크루프(TKA)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 다만 JP모간은 유럽의 주요기업 중 독일의 스포츠 의류회사인 아디다스(ADS),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페라리(RACE), 프랑스 명품기업 케링(KER)에 대해서는 주가가 고평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