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증시 쉬어갈 때" vs BofA "계속 상승"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뉴욕 증시는 7일(미 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다우는 0.5%, S&P 500 지수는 0.2% 내렸지만 나스닥은 0.5% 올랐습니다. 나스닥의 경우 9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30개 종목으로 이뤄진 다우가 많이 내린 건 인텔이 3.4%, 셰브론이 2.7%나 급락한 영향이 큽니다. 셰브론은 한 투자은행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린 여파입니다. 인텔의 경우 블룸버그뉴스가 '애플이 2021년 맥북 용으로 새로운 자체 칩을 개발했는데 모든 점에서 인텔의 최고 CPU보다 앞선다'고 보도한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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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급락한 반면 애플은 더 빠른 맥북을 앞세워 PC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예상에 1.2% 오르며 나스닥을 끌어올렸습니다.
어쨌든 지난 11월 11.8% 폭등한 뉴욕 증시는 12월에도 전반적인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가 자택대기 명령을 내린데 이어 이날 뉴욕 주의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가 코로나 입원자가 향후 5일간 계속 증가하면 다음 주부터 레스토랑 실내 영업을 중단시키겠다고 밝히는 등 경제 봉쇄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경제가 정상화될 내년 2분기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상승에 따른 불안감은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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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국뿐 아니라 일본 독일 한국 대만 인도 등 세계 증시가 최근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은 이날 최초로 100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15% 규모에 달합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투자자 메모에서 단기 조정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 S&P 500 지수가 지난 주 금요일 골드만삭수의 연말 목표치인 3700에 도달한 때문으로 보입니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으로 코로나 확산 상황이 악화되면서 증시가 완만하게 하락할 위험이 높아졌다. 백신 승인은 임박했지만, 확대되는 경제 봉쇄가 단기적인 경제 회복을 늦출 수 있다"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자사가 집계하는 투자심리지수(SI)의 표준편차가 +2.0에 달할 정도로 높아진 상태라며 이는 일반적으로 조정장을 부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SI가 +1.0 이상일 경우 S&P 500 지수는 향후 4주 동안 1~2% 내렸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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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기르초글루는 최근 2주간 투자자들과 대화한 결과 △해외 주식(미국 주식에 비해) 매수 △경기민감주 매수 △신흥시장 자산 매수 △달러 매도 △금과 비트코인 매수 등에 콘센서스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투자자들 사이에 이런 콘센서스가 이뤄졌을 때 불행히도 많은 수익을 낸 적이 없다"며 역발상 투자를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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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들과 다릅니다. 이날 강력한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1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S&P 500 주식이 올해 14% 이상 상승했는데, 기술적 측면에서 이는 2021년에 강력한 출발을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스라브 마테즈카 전략가는 "S&P 500 지수가 평균 7.67%보다 높은 연간 수익률을 기록할 때 다음해 1월은 계속 강세를 유지한다. 또 전년도 증시 수익률이 연평균 수익률 이상일 때는 다음 해 1 분기도 평균보다 강세를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UBS도 비슷한 의견입니다. 마크 헤펠 수석전략가는 "1960년부터 따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2개월 수익률은 평균 12%를 기록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시장의 밸류에이션도 일부 급등한 기술주를 제외하면 17배 수준으로 높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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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관계자는 "시장이 11월부터 급하게 올랐기 때문에 충분히 조정받을 때가 됐지만, 모든 투자자가 내년 하반기 경제 정상화를 예상하고 주식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조정이 발생한다 해도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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