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은 더 좋아졌는데 주가는 시큰둥한 이유[독점 UBS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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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거둔 기업들이 많다. 아직 S&P500 기업 중 27%만이 실적 발표를 한 이른 시점이지만, 90%가 수익 전망치 중위값보다 14.5% 많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더 인상적인 것은 올 4분기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림 1). 하지만 주식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주가가 들썩였던 종목들은 반응이 없다. 일부 종목은 오히려 주가가 내려갔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시장에서는 미 대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추가 경기부양책 타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요즘 투자자들은 자본을 어떻게 굴릴지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대선 결과를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대선 결과보다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코로나19다. 우리는 코로나19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믿는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미 대선에 대한 뚜렷한 예측은 시장 상승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참고로 UBS 공공정책 사무소는 이번 미 대선 결과가 명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대선은 추가 경기부양책과도 관련이 있다. 사실 워싱턴DC의 모든 정당은 추가적인 경제지원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선거 이슈가 어느 정도 일단락되면 이 또한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해 우려하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올해 겨울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우리는 성공적인 백신 후보가 연말 전에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1~4주 안에 주요 백신 후보들의 효과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궁극적으로 주식 시장이 미 대선과 코로나19, 경기부양책 등 3대 악재를 극복해내리라 생각한다. 우리는 내년 6월 S&P500지수가 370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정리=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