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사고, 나중에 갚아"…BNPL에 진심인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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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어펌 주가 급등
"돈 없어도 쇼핑은 포기 못해"
MZ세대 "신박한 결제" 인기
잠재력 본 애플·아마존·페이팔
관련기업 인수 등 진출 잰걸음
대부분 적자…수익성이 관건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99.16887135.1.jpg)
세 곳 모두 ‘선구매 후지불’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영어로는 ‘buy now pay later’의 약자를 따 BNPL 서비스라 불린다. 아디다스 H&M 펠로톤 월마트 등 후불 결제를 도입한 기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돈은 없지만 구매 욕구는 강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어펌은 지난 3개월간 94% 급등했다.
‘페이팔 마피아’가 이끄는 어펌
![그래픽=이정희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AA.27490401.1.jpg)
1975년생인 레브친은 우크라이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를 계기로 미국으로 이주했다. 공산권 국가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그에게 신용카드는 충격적인 물건이었다. 레브친은 “미국에 와 처음 신용카드를 발급해 쓰면서 내 신용을 망가뜨렸는데, 이 물건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개념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떻게 돈 버나
![맥스 레브친
어펌 CEO](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AA.27488992.1.jpg)
BNPL 서비스는 MZ세대에게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은 BNPL 서비스 사용자의 75%가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펌은 최근 분기 매출이 2억618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었다고 발표했다. 영업적자는 1억2820만달러였다. 매출 규모가 늘어났다는 소식에 10일 주가는 34.37% 뛴 123.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마존, 애플도 참전
!["일단 사고, 나중에 갚아"…BNPL에 진심인 기업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AA.27490789.1.jpg)
아마존이 지난 8월 말 어펌과 제휴를 맺는다고 발표하면서 어펌 주가가 한 차례 급등했다. 애플은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애플 페이 레이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전체 소매 업체의 85%가 애플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 결제를 받고 있다. 애플이 BNPL에 진출하면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수익성 확보는 과제다. 주요 BNPL 업체들이 모두 적자를 내고 있다. 신용등급이 낮거나 소득이 없어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는 사람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강점이자 리스크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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