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시세 오류 소동에 혼조…다우 0.3%↓마감
뉴욕증시는 6월 첫날을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초반 시세 오류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가운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중 100포인트 이상 내렸다.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29포인트(0.30%) 하락한 38,571.0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9포인트(0.11%) 오른 5,283.4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3.65포인트(0.56%) 오른 16,828.67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5월 31일 하루 만에 500포인트 이상 급등한 여파로 이날 되돌림 장세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장초반에 시세 오류로 소동을 겪었다.

NYSE에서 기술적 결함이 발생하면서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주가가 99% 넘게 폭락한 것으로 표시되는 등 일부 주식의 주가가 잘못 표출됐다.

NYSE는 영향을 받은 주식의 거래를 중단하고 이번 사태가 보안 정보 프로세서 오작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장 참가자들은 신제품을 선보이는 반도체기업들의 주가에도 주목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4% 이상 올랐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AI 그래픽 처리장치인 '루빈'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2026년에 생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테크 엑스포에서 첨단 가속기인 '인스팅스 MI325X'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AMD의 주가는 장중 상승하다 2%대 하락 전환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경제지표 둔화에 주목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9.6을 밑도는 수치다.

또한 지난 4월 수치 49.2보다도 더 내려가며 경기 위축을 가리켰다.

미국 상무부는 4월 건설지출이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1% 감소한 연율 2조99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아울러 애틀랜타 연은에 따르면 GDP 나우 모델로 예측한 올해 2분기 GDP 성장률(계절 조정 연율)에 대한 추정치는 1.8%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5월31일 2.7%보다 큰 폭 하향 수정된 수준이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51.4%로 높아졌다.

금리 동결 확률은 41.0%로 반영됐다.

다른 종목 중 눈길을 끈 종목은 밈(Meme) 주식으로 꼽히는 게임스탑으로, 주가가 20% 이상 올랐다.

과거 게임스탑 상승세를 이끌었던 밈 주식 투자자 '포효하는 키티(Roaring Kitty)' 키스 길이 레딧에 자신의 게임스탑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에 나올 5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 당국자들은 통화정책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업종 지수를 보면 에너지 관련 지수가 2.6% 급락했고, 산업과 유틸리티 지수는 1%대 하락했다.

금융, 부동산, 소재 관련 지수도 내렸다.

반면, 헬스, 기술,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는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9포인트(1.47%) 상승한 13.11을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