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가 지난 1년간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한 미국 통신용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의 목표주가를 1500달러로 높여 잡았다. 인공지능(AI) 부문 경쟁력 강화, VM웨어 인수, 광대역 사업부 수요 개선 등을 토대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로스 세이모어 도이체방크 분석가는 브로드컴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 등급으로 바꾸고 현재보다 12%가량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세이모어 분석가는 “브로드컴 주식에 세 가지 긍정적인 요인이 있다”며 “2025회계연도에 AI 분야 매출이 전년도 100억달러(약 13조5500억원)에서 약 125억달러(약 16억9400억원)로 25%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세이모어 분석가는 브로드컴이 최근 글로벌 멀티 클라우드 기업 VM웨어를 인수한 것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보안 환경 내에서 AI 처리를 보호하는 프라이빗 AI 프로그램을 포함해 AI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브로드컴이 알파벳, 메타 등에 맞춤형 반도체를 납품한 데 이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브로드컴 주가는 AI 서비스 확산으로 통신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덕분에 지난 12개월 동안 112.96% 상승했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0.25%내린 1336.10달러(약 181만원)에 마감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