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가 뜬다"...美中 갈등에 어부지리
미·중 긴장으로 기업들의 운영 다각화가 가속하면서 말레이시아가 반도체 기업들의 관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케드릭 챈 런던 정경대 외교 정책 싱크탱크 담당자는 "말레이시아가 반도체 제조 공정의 '백엔드', 특히 조립과 테스트 및 패키징 분야에서 약 50년의 경험을 가진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지난 2021년 12월 말레이시아에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으며 생산은 2024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 말레이시아 상무이사는 "다양한 인재 풀, 잘 구축된 인프라 그리고 강력한 공급망을 고려해 말레이시아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파운드리스 또한 지난 9월, 페낭에 글로벌 제조 공정을 지원하기 위한 반도체 허브를 열었다.

독일 기업들도 예외가 아니다. 인피니온은 2022년 7월경 3번째 웨이퍼 팹 모듈을 쿨림에 건설하겠다고 밝혔고, ASML의 주요 공급 업체인 뉴웨이스는 지난달, 클랑에 새로운 제조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알렸다.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은 2월 18일 보고서에서 "말레이시아가 칩 패키징, 조립 및 테스트 서비스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13%를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