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SNS ‘트루스소셜’이 26일(현지시간)부터 뉴욕증시에서 거래된다.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은 25일 미국 증권당국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26일부터 ‘DJT’라는 종목 코드로 나스닥시장에서 주식이 거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TMTG는 이날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의 합병 관련 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합병 절차를 시작한 지 29개월 만이다. 스팩은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회사다. 피인수 기업인 TMTG는 까다로운 기업공개(IPO) 절차를 우회해 증시에 상장하게 됐다.

법적으로 트루스소셜 모회사 TMTG 주식이 된 DWAC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35.2% 급등한 49.9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2일엔 DWAC 주주들의 합병 승인 소식에 주가가 13.71% 급락했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DJT 지분 약 60%의 평가액은 40억달러(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루스소셜 주식 거래 시작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산은 65억달러(약 8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상 처음으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500대 부자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