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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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가 테슬라에 수건을 던진 날, 웨드부시는 "수건을 던질 때가 아니다"며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오랜 테슬라 강세론자인 웨드부시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가격 인하 전쟁이 잦아드는 분위기라며 테슬라가 향후 분기에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이브스 분석가는 중국의 EV 가격 전쟁이 극심하지만, 2분기로 갈수록 가격 인하가 잦아들기 시작하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는 1분기 수요가 부진한 것도 있지만 CEO인 일론 머스크의 560억달러 보상 패키지에 대한 법적 잡음 등 머스크를 둘러싼 요인들이 테슬라 주가에 부정적인 오버행으로 작용해 더 하락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배터리 비용과 생산이 강력한 비용 효율성을 보이고 있고 대당 3만달러 미만의 저가 EV인 모델2가 내년 로드맵에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수요 전망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안정화되고 가격 인하도 완화된다면 현재 가격에서 테슬라의 위험 대비 보상 프로필은 매우 설득력 있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분석가는 인공지능과 완전자율주행 프로그램이 테슬라에서 큰 진전을 이루고 있어 회사의 가치가 현재 시가총액 5,654억 달러에서 1조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브스 분석가는 테슬라에 대한 현재의 부정적 투자심리는 과거 수년전에 여러 차례 본 것과 유사하다면서 현재 수준에서는 높은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브스 분석가는 테슬라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 주가 315달러를 재확인했다. 이는 전일 종가 177.54달러에서 77.4% 상승 여력이 있는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2% 하락해 2023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올들어 28.6%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약 2,260억 달러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글로벌 자율주행&전기차 ETF는 올해 0.7% 하락했다.

아이브스 분석가의 견해는 지금은 월가에서 소수에 속한다. 팩트셋이 조사한 테슬라를 커버하는 분석가 50명 가운데 18명만이 낙관적이다. 웰스 파고의 콜린 랭건이 이에 앞서 투자 등급을 비중축소로 내리면서 현재 23개는 중립, 약세는 9개로 늘어났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