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국가들, 보고 있나?"…푸틴, 핵 전략폭격기 직접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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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복을 입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923874.1.jpg)
2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및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의 항공 공장 활주로에서 Tu-160M에 승무원으로서 탑승해 약 30분간 비행했다. 이륙 전 준비는 45분이 소요됐다.
러시아 국영 방송을 포함한 현지 언론은 푸틴 대통령이 Tu-160M에 올라탄 뒤 이·착륙하는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비행이 전날 결정됐으며 이날 푸틴 대통령의 비행경로는 군사 비밀”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대통령 공보실은 공식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Tu-160M 전략폭격기를 타고 비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러시아 대통령 공보실, AFP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923873.1.jpg)
Tu-160M은 2027년까지 러시아 공군에 대당 150억 루블(약 1억 6300만달러)에 인도될 예정이다. 러시아는 2018년 Tu-160M 10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폭격기 제조사 투폴레프는 “현대화된 버전은 구형 버전보다 60%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Tu-160M은 냉전 시대 폭격기를 현대화한 버전이다. 구형 폭격기는 구소련이 핵전쟁 시 원거리에서 무기를 조달하기 위해 배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내에서는 백색 외관의 특징을 살려 ‘백조’라고 부르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블랙잭’이라는 코드명을 붙였다.
Tu-160M에는 순항미사일 12기 또는 단거리 핵미사일 12기를 탑재할 수 있다. 재급유 없이도 1만2000㎞ 비행이 가능하다. 비행기에는 4명의 승무원이 탑승한다. 최대 속도는 마하 2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한 달 전인 2022년 1월 Tu-160M의 첫 시험비행을 진행했다.
![Tu-160M(사진=타스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923875.1.jpg)
푸틴이 핵 폭격기에 탑승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05년 군사 훈련 중 구형 Tu-160기를 타고 비행한 적이 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