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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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TSLA) 주가가 22일(현지시간) 모처럼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리비안과 루시드 두 전기차 업체는 예상보다 더 부진한 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을 내놨다. 이 두 전기차 업체는 이 날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테슬라는 나스닥이 하락한 21일(현지시간)에도 0.5% 오른 후 이 날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2% 오른 197달러에 거래중이다. 그러나 전 날 오후 예상보다 약한 수익을 발표한 리비안 자동차 (RIVN)은 14.4% 하락했고 루시드 그룹(LCID)은 8.4% 떨어져 전기차 업체 전체적으로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리비안은 4분기에 매출 13억달러에 주당 손실 1.5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월가 예상치와 동일했지만 손실은 예상치 1.35달러보다 더 컸다. 4분기 납품은 13,972대로 작년 통틀어 50,122대를 납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생산량을 57,000대로 예상해 월가가 기대했던 생산량 80,000대에 크게 못미쳤다. 전기차 스타트업은 생산량이 일정 궤도에 올라야 재무 지표의 개선이 시작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주당 손실보다 올해 생산 전망치에 크게 실망했다.

리비안은 올해 물량 증가보다 비용 절감을 우선해 올해 손실 규모를 이자, 세금, 감가 상각 및 상각 전 수익(Ebitda)기준으로 마이너스 27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분석가들이 예상한 29억달러보다는 양호하지만, 대부분의 숫자가 월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

리비안은 3월 7일에 보다 저렴한 전기차인 R2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리비안 전기차는 고가 모델로 R1 SUV 경우 가격은 약 75,000달러부터 시작된다.

리비안보다 더 고가 라인 전기차를 생산하는 루시드의 4분기 실적을 예상보다 다소 좋았으나 올해 생산 전망이 기대에 못미쳤다.

루시드는 전날 저녁 4분기 매출 1억 5,720만 달러 중 주당 손실이 29센트라고 보고했다. 매출은 예상치보다 적고 주당 손실만 약간 적다. 전기차 업체중 가장 비싼 모델을 판매하는 루시드는 자동차당 평균 가격이 전년동기의 약 15만달러에서 91,000달러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해의 배송량은 1년전 4,369대에서 증가한 6,001대였고 올해 9,000대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가 예상한 올해 생산량 12,000대에 크게 못미친다.

테슬라는 EV 시장 성장 둔화 전망에 일론 머스크의 CEO 리스크까지 겹쳐 올해 매그니피센트 세븐 그룹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20%이상 떨어졌고 거래량도 1억384만건으로 한창때보다 크게 줄었다.
테슬라 주가 모처럼 오름세…리비안·루시드는 급락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