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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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는 5일(현지시간) 중국의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를 반영, 국채에 대한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5일(현지시간) 무디스는 중국 국채에 대한 장기 및 외화발행 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하되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중국이 지방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재정 부양책을 사용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구조 조정으로 경제에 위험 요인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무디스는 중국의 연간 GDP 성장률이 2024년과 2025년에는 4.0%로 둔화되고, 2026~2030년에는 평균 3.8%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등급 하향이 발표된 직후 “무디스의 결정에 실망했다"며 "중국의 경제는 회복력이 뛰어나고 잠재력이 크다"고 말하며 철회했다.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부동산 침체의 영향이 잘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의 등급 하향은 올들어 중국이 지방 정부의 재정위기와 부동산 시장 침체를 재정부양으로 메꾸기 위해 차입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은 올해 기록적인 채권 발행으로 국가 부채 수준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코비드 폐쇄 정책을 푼 후에도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약하고 부동산 위기가 심화되면서 중국은 산업활동이 침체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11월 제조업과 서비스 활동은 모두 감소했다.

지난 10월, 중국 정부는 30년 만에 최대 예산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GDP 대비 적자 비율은 3.8%로 중국이 오랫동안 고수해 온 3% 한도를 훨씬 초과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날 무디스가 중국 국채에 대한 전망을 하향함에 따라 중국의 주요 국영은행들이 위안화의 급락을 막기 위해 외환 시장에서 달러를 매도하고 위안화를 집중 매수했다.

소식통은 국영은행들이 역내 스왑 시장에서 위안화를 미국 달러로 교환하고 현물 시장에서 해당 달러를 재빠르게 매도해 위안화를 지탱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